오늘을 기존의 산책로 대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둘레길을 돌길로 했다.
아파트 사이의 개울가 길로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산을 타고서 내려오는 것이 목표이었지만
먼저 산을 타고 그다음 개울가로 나오는 역방향을 선택했다.
산길은 단순했지만 개울가 옆길인 어디서 올라타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동네산이었기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는 않았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숲 속 길은 한 폭의 그림 같아 사진으로 담았다.
행복에 대한 공부는 숲 속의 길 같다.
저 끝까지 가면 새로운 길이 또 나오고 또 나온다.
그래도 갈 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길이 없다면 무슨 의미로 살까.
삶은 여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산길을 걷던 도중 식수 기념 팻말의 "사랑, 건강, 나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여기서 이런 글을 보다니 ...
행복에 대해 의미를 찾아가는 나에게 이보다 더 와 닫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산 밑으로 내려왔을 때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였다.
만약 처음부터 원하는 방향으로 산책을 시작했으면 분명히 둘레길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개울가 쪽으로 시작을 해도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삶도 나이를 거꾸로 살아보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0세부터 0세까지 살아보고 다시 원래대로 살면 실수를 줄이고 방향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만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현재가 100세이고,
90세이고,
80세이고,
....
그렇게 생각해 보니 지금의 삶은 의미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식수 팻말처럼 더 사랑하고, 더 건강하고, 더 나눔의 의식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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