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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후기 및 나름 분석 ( 결론 포함 )

소설프로그래머 2023. 2.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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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중에서

오랜만에 주말에 넷플릭스에 접속했었다. 

영화 부분 1위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올라와 있었다.

내가 취향의 영화는 아닌 것 같았지만 1위를 하고 있어 재미는 있을 것 같아 바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는 실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야생동물 과학자 델리아 오언스의  논픽션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을 영화한 것이다.

 

그의 나이 일흔 살에 첫 소설을 했고 그 작품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다.

 

내가 느낀 몇 가지 포인트를 적어보고자 한다.

영화의 내용과 결론이 포함되어 있다.

 

1. 아버지는 왜 사라졌나.

어머니와 오빠는 아버지의 폭력성으로 인해 집을 떠나게 되었다. 어머니와 오빠가 떠나자 아버지는 주인공 카야 ( Kya )에게 잘 대해 주다고 갑자기 떠나가고 혼자가 되었다.

영화를 볼 땐 좀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술 먹고 실수해서 늪에 빠져 죽거나 교통사고 죽는다고 했으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냥 사라졌다.

 

사람과 떨어져서 늪지에서 혼자 자라온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철저하게 생태적 또는 동물적 관점에서 쓴 것 보인다.

부모자식은 가족으로 서로를 돌보고 위로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동물은 다르다.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혼자 사라 간다.

아버지가 그냥 사라진 것은 동물적인 관점에서 보여준 것이고 생각한다.

 

2. 카야는 두 번째 연인 체이스를 왜 죽였나?

카야가 두번째 연인 체이스를 죽인 것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카야가 노령으로 죽은 후 다이어리에서 체이스에게 준 목걸이가 발견되면서 카야가 죽였을 것이라는 것을 추정할 뿐이다.

카야가 죽인 것이라고 가정하면 카야는 자기를 살인범으로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이 설정 역시 자연에 따왔다고 볼 수 있다.

습지소녀 카야는 어릴 적부터 자연의 동물 속에서 자라왔고 연구하고 책을 쓰기도 했다.

보호받지 못하는 자연 속에서 누구가 위협을 가하면 내가 살기 위해 죽여야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다.

매우 위험한 생각이지만 카야가 사는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아니다.

그래서 카야는 살인에 대한 죄책감도 전혀 없어 보였다.

이 영화가 살인을 정당화했음에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이유이다.

 

3.  가재가 노래하는 곳는 오징어게임인가?

영화는 대자연속에서 청춘들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포함되어 있어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 이면에는 치열한 생존게임이 숨어있다. 

자연을 바라보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비극이 수시로 일어난다.

카야는 마을 주민에게 마녀 같은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여자 혼자 습지에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공동주거지로 이주시켜 통제권 안에 두려고 한다.

사람들은 통제가 되지 않으면 배척하는 것이 본능이다.

이것은 인간의 동물적 특성이다.

 

그러나 카야는 공동주거지로의 이주를 싫어했다.

습지는 주인공이 자란 곳이고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곳이다. 

 

영화는 보면서

또한 보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을 어느 정도 이야기 했지만 두 번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이다.

놓치면 아까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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